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확장팩: 아티스틱 리서치
| 전시기간 |
2026-08-28~2026-12-20
(관람시간 10:00 ~ 18:00)
※관람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
전시부문 | 기획전 |
|---|---|---|---|
| 전시장소 |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 작가 | 김보경, 이소요, 전혜주, 정찬민, 정혜정, 조혜진 |
| 주최 | 수원시립미술관 | 후원 | |
| 관람료 | 무료 | 전시문의 | 031-5191-4195 |
확장팩 :
아티스틱 리서치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확장팩: 아티스틱 리서치》를 개최합니다. 기존 게임에 스토리, 지역, 캐릭터, 아이템 등 새로운 관점을 더하는 ‘확장팩’처럼, 예술가의 작업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탐구와 확장의 방식을 살펴봅니다. 예술가에게 리서치는 작업을 만들어가는 필연적인 과정이기에, 이번 전시는 수집과 조사라는 공통의 방법론에 더해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체 전환에 주목하였습니다.
전시를 구성하는 세 개의 파트는 데이터, 기록, 역사를 재맥락화하는 관점을 담고 있습니다. 인식 바깥의 대상을 구조화하는 첫 번째 파트 “진동하는 데이터: 파동과 입자”, 기록 형식이 남긴 여백으로부터 사회 문화사를 관통하는 두 번째 파트 “기록에서 내러티브로: 종(種)과 형(形)”, 문명과 제국 중심의 축을 전환하는 세 번째 파트 “응시의 축: 아칸서스와 따개비”까지, 여섯 명의 작가는 미세 입자, 신체 움직임, 문헌 기록, 실용신안등록문서, 건축양식, 해양생물을 조사하고 탐구하며 기록과 자료의 예술적 변용을 제시합니다.
자연법칙을 모방한 진동장치, 유기적으로 부풀어오르는 공기조형물, 형태 서술을 시각적으로 도해한 생물 표본, 소비재로부터 문화지형도를 탐색하는 조각, 앎의 감각을 엮는 매듭, 가상 공간과 신체를 연결하는 미디어 작업은 다양한 매체 표현을 넘어 탐구 과정에서 체득된 지속된 시간과 수행성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과 비인간의 서사를 다시 쓰기 위한 매체 실험과 사유가 즉각적인 반응에 밀려나는 숙고의 시간을 다시 불러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Part 1.
진동하는 데이터 : 파동과 입자
첫 번째 파트에서는 관찰과 기록으로 모은 데이터를 구조화하여 인식 바깥의 대상을 인식의
대상으로 편입시키는 전혜주, 정찬민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현미경으로
관찰한 미시 세계와 일상 행동을 기록한 시간은, 데이터란 고정된 사실이 아니라 관찰자의 해석과 맥락
안에서 진동하는 상태임을 보여줍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맞물려 시작된 두 작업은 접촉과 이동이 제한되던 사회 재난 속에서 몸을 매개로 기록과 데이터를 재맥락화하는 시선을 보여줍니다.
전혜주는 표본 채취, 도표, 그림 등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생태 법칙을 탐구하며 인간 차원을 벗어난 미시세계를 관찰합니다. 〈노란 경계〉(2021)는 노란색 꽃가루와 우라늄 정제가루의 시각적 유사성에 착안하여 영상, 시각자료, 진동장치로 구성한 작업입니다. 꽃의 수분을 촉진하는 벌의 날개 진동 주파수를 모방한 장치는 바닥으로 꽃가루를 떨어트리며 경계선을 쌓아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진동은 몸 안팎, 대기를 횡단하는 미세 입자를 가시화합니다.
정찬민은 생산성과 무관한 일상행동, 도착지가 아닌 이동 경로처럼 목적을 벗어난 움직임에 주목하고 이를 가속도 센서, GPS로 포착하여 작업합니다. 〈행동부피〉(2023)는 60명의 지인에게 가장 만족하는 생활 습관과 시간을 조사하여, 공기조형물의 부피가 차오르는 시간으로 전환한 작업입니다. 저절로 부풀어 오르고 바람이 빠지는 유기적인 움직임에는 행동의 가치 판단에 앞서, 일상을 영위하는 존재에 대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광역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겪는 증상을 영상과 조각으로 풀어낸 〈멀미로운 생활〉(2024), 〈현상된 움직임 2024 ver.〉은 점점 더 가속화되는 효율성의 시대가 잠식한 신체를 드러냅니다.
Part 2.
기록에서 내러티브로 : 종(種)과 형(形)
두 번째 파트에서는 기록 형식이 남긴 여백으로부터 시각적, 조형적 도해를 시도하는 이소요, 조혜진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두 작가는 자연사의 분류법과 실용신안등록 기준이라는 서로 다른 분류체계의 기록에서 출발하지만, 그 안에서 사회 문화사를 관통하는 내러티브를 끌어냅니다.
이소요는 생물 표본의 문화사를 다루며 현대 지식체계에서 과학적 표본이 가지는 의미를 탐구합니다. 〈『玆山魚譜』, 그림 없는 자연사〉(2017/2026)는 조선의 실학자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중 생물을 분류하고 기록한 『자산어보』로부터 출발한 작업입니다. 활자로만 이루어진 1차 문헌에서 분류학적 근거인 생물 형태를 설명한 문구를 분석하고, 신체에서 직접 찾아 조형물로 보여줍니다. 〈생각 지도-연구기반 예술〉(2025~현재)은 문헌 분석, 현장 조사, 재료 실험을 주된 창작 방식으로 삼아온 작가적 관점에서 ‘연구기반 예술’의 조건과 특징을 정리한 드로잉입니다. 작가의 개인전을 찾은 관람객과 대화하며 그리고, 강연을 거쳐 계속 진행 중인 이 작업은 예술적 실천으로서 지식 공동체를 떠올리게 합니다.
조혜진은 사회적 필요에 의해 사물이 제작되고 변이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조각의 형식을 다각도로 포착합니다. 〈도시루 아카이브〉(2016)와 〈구조들〉(2017)은 경조사 화환에 주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잎사귀 도시루의 형태를 따라가며 관련 문서들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소비재로부터 문화 지형도를 탐색한 작업입니다. 앞선 두 작업에서 사물의 복제, 생산과 개발 과정에 주목하였다면, 〈오늘의 조각 연작〉(2017/2024)에서는 실용신안등록문서를 작성한 출원자의 서술과 묘사에 집중합니다. 상이한 사물이 구조적 동질성에 의해 관계 맺게 된 인과 관계를 따라가며 일상의 범주를 벗어난 사물의 계보를 발견합니다.
Part 3.
응시의 축 : 아칸서스와 따개비
세 번째 파트에서는 문명과 제국 중심의 축을 땅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아칸서스와 따개비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김보경, 정혜정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두 작가는 역사 문헌, 신문, 이미지, 추출 데이터를 다루는 과정에서 비롯된 감각을 수행성이 각인된 매체로 풀어냅니다.
김보경은 근대 건축 아카이브 시각 자료를 기반으로 현대 도시에서 체득할 수 없는 역사, 현상, 잔존하는 이미지에 관심을 두고 작업합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건축양식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아칸서스 문양, 식물 사진, 작업 이미지를 콜라주한 월페이퍼 〈아칸서스 군락〉(2025~2026) 연작, 뫼비우스의 띠처럼 안과 밖의 구별이 없는 입체 〈걸어가는 빛의 견본 — 다중 입체〉(2022), 도시에 부유하는 잔상을 포착한 사진 〈실의 머리〉(2022~2023) 연작, 뿌리 없이 이식되는 식물의 상징성을 담은 매듭 조각 〈지팡이들의 암시〉(2024), 형상을 탐구하는 연속과 단절의 여정을 뜨개로 풀어낸 〈양손의 호흡〉(2022~) 연작은 평면에서 입체로, 매듭에서 콜라주로 이어지며 과거 데이터를 부분적으로 취할 수밖에 없는 앎의 감각을 펼쳐냅니다.
정혜정은 바다와 해양생물에 대한 리서치, 필드 트립, 연구를 바탕으로 비인간 존재의 시점을 탐구합니다. 고착생물인 따개비의 독특한 자생력과 이동경로를 따라 바다 중심의 지도 그리기를 시도한 영상 〈히치하이커-프롤로그〉(2024), 설치 작업 〈히치하이커-테이블〉(2024), 공상과학 소설 『해저 이만리』(1869)의 문학적 상상력과 따개비의 시점, 작가의 해양경험 에세이를 가미한 영상 〈노틸러스호의 따개비〉(2025), 리서치한 자료, 해양수집물, 드로잉을 설치한 〈얼굴들-아카이빙〉(2025), 가상 공간의 플레이어로서 자신의 육체성에서 이탈하는 감각을 인터랙티브 VR 환경에서 구현한 〈얼굴들〉(2025)은 바다를 경유하여 인간 중심적 관점 너머의 세계를 마주하게 합니다.
◆ 전시정보
전시기간 2026. 8. 28.(금) – 12. 20.(일)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화요일-일요일)
입장료 무료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40 수원컨벤션센터 B1
T. 031.5191.4195
◆ 관람 시 유의 사항
※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관람료는 무료이며, 주차는 수원컨벤션센터 주차장을 이용해주세요. (주차료 유료)
※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관람시간은 10:00~18:00이며 17:00까지 입장 가능합니다.
※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 모두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 예절을 지켜주세요.
※ 전시관람 시에는 전시장 바닥의 선이나 줄을 넘어서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작품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감상할 때, 작품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 관람 안내문구를 꼭 지켜주세요. 작품이 훼손되지 않도록 눈으로만 감상해주세요.
※ 자원봉사자는 관람객의 전시 감상과 작품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분들입니다. 상냥하게 대해주세요.